식도락! - 레시피/맛집이야기

제대로된 파스타는 어디있냐고요-

삼킨태양 2010. 2. 17. 16:14
드라마 파스타의 인기몰이 때문만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난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친구가 '괜찮은 곳이야'라 하여 가게된 울산삼산의 어느곳.

드라마속 서유경이 봉골레 파스타 담당이어서
난 봉골레를 시켜보았다.
먹고 싶어서가 아닌, 얼마나 맛을 잘 따라하나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였다 랄까-

따라한다의 기준은,
파스타의 최현욱 셰프가 했던말


'식어도 담백함을 유지해야 하며'
'모시조개의 감질맛이 면에 베여야 한다는 것'


봉골레를 시킨건 단지 위의 두가지 맛을 음미해 보기 위해서 였다!
그러나................



 
난 사진을 찍을때 이미 느꼈다-
맙소사, 면이 덜 익었다.

다른건 몰라도. 면이 덜익은건... 정말....
면을 포크로 떠보니 우루루~ 떨어진다.

바로 complain을 걸어 면을 더 익혀달랬더니,
그전에 사장님은 '가끔 손님들중에 이런 타입(면이덜익은)을 좋아하는 분이 계십니다' 라셨다-
과연, 덜익은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

어찌되었든 면은 다시 익혀서 나왔다.

난 두가지만 느끼길 바랬다.
식었을때의 담백함과, 모시조개의 감질맛이 면에 베이는 것!

허나, 둘중 아무것도 느끼질 못했다.
식으니 면은 짜웠고(나올때도 적당히 짭짤했다.)
면은 그저 올리브유에 버무려 소금을 조금 넣은 맛 정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저 그런맛.

역시, 파스타는
보기에는 쉽게 보이나- 손이 많이 간다는 것!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쉽지 않음을 난 손님으로써
그리고 훗날 내가 손님들에게 내가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요리사의 입장으로써
그 모두 생각해 보았다-

이건 케이준 치킨 샐러드.
적당히 저렴한 가격에 이정도면 아주 만족!

치킨은 식지 않았으며 약간의 따뜻함을 유지했고. 텁텁하지 않았다-
그러나, 소스는 너무나 일반적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소스를 만들어 내놓으면 더 좋을 듯 했다.



요리사의 입장에서 손님이 불평을 하게 되면 단연 화가 나고 짜증이 밀려올 것이다.
허나, 반대로 불평 없이 손님이 그저 지나친다면.

그 레스토랑의 요리사는 우물안에 사는 것과 다름 없다.
아무런 발전 없이 본인이 만든 요리가 최고의 요리라고 생각 할 것이기 때문.

요리사의 개인적인 발전과 더 나아가 레스토랑이 크게 번창하려면,
손님의 입장으로써 우리는 complain을 걸어야 하는게 마땅하다.

그리고 맛있으면 단연! 맛있다고 반응을 보여주는 것은 팁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