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의기록

긴 여정의 맛 에스프레소 콘파냐(espresso con panna)

삼킨태양 2009. 12. 5. 00:33
 

'에스프레소 한잔으로 행복한 하루의 시작!' 혹은 고된 긴하루의 여정을 장식하는 신의 물방울과 같은 한잔의 사치!
 내게 있어 espresso는 그런것. 에스프레소의 또 다른 발견(?) 에스프레소 콘파냐 

바리스타 과정을 배웠더라면 espresso con panna 정도는 알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즐길줄만 아는 정도이기에 예전과 다른 메뉴판에 추가된 espresso con panna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하고 뜨겁고 막 방금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생크림을 한스쿱 떠서 살짝 올리고 카라멜소스 살짝 끼얹어 마무리!

 친구들의 말을 빌려 내가 즐겨먹는 espresso는 사약. 한약. 이라고들 한다. 오늘 나도 첫 주문한 콘파냐에 단연 호기심 발동!
친구에게 권해 보니.. 사약인듯 의심하는 눈빛이나.. 한 스푼의 맛을 보곤. "음~ 괜찮네" 가 끝 ! 

그러나 내겐 새로운 맛의 발견이라 할 수 있는 긴 여운을 남기는 맛이었다. 본연의 에스프레소 향미를 잃지 않게 생크림은 아주 적당량 들어가 있고 첫맛의 달콤함이 혀끝을 돌다 마지막엔 에스프레소(그 특유의 쌉싸름) 향이 곧 온입안을 가득 메웠다.

에스프레소 한잔에 두가지 맛이 들어있는 것. 생크림의 맛으로 부드러움을 마지막엔 강한 자극이! 재밌는 맛이다 : )
느끼함을 싫어한다면 에스프레소 콘파냐 이것을 권한다. 사약 맛을 싫어한다면 드시지 마시길요.



오늘간 커피숍에 마음에 드는 건
엄청큰 연필 한자루와 에스프레소 콘파냐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