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의기록

자전거 타고 어디까지 가봤니 ? 광안대교를 달리다

삼킨태양 2010. 4. 11. 23:14


드디어 시작되었다. 광안대교를 자전거로 달리는 '부산MBC 자전거페스티벌'

올해들어 2회차를 맞이 하는데, 미니벨로 카페에서 관련 소식을 듣고 선착순 2000명 모집에 등록! 다행스럽게도 참가하게 되었다.
2000명 중에 1명이 나다!
광안대교를 달리다니 너무 설레이지 아니한가!


코스는 광안대교 하판 왕복 16Km 인데, 초반에 너무 만만하게 보다 역풍으로 인해 꽤나 고생을 했다.
페달을 밟아도 앞으로 나가지 않는 마치 헬스장 자전거 타는 느낌이었다.

멀리서 바라보고 사진만 찍던 광안대교 위를 달리다.

광안대교 반환점을 돌고 잠시 쉬면서



광안대교 하판을 달리는 사람들

라이딩과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

페스티발의 집결지. 경품추첨을 했던 곳-

완주후 사람들은 나눠준 간식을 먹으며 휴식중

젊은 부부는 자전거 뒤에 아기를 태우고 광안대교를 달렸다.

타면 탈 수록 부드러워 지고 착착 달라붙는 내 자전거

미니벨로, 무시 못할 속도
전날 새벽에 맥주를 먹고, 라이딩 당일날 아침으로 너구리 라면을 먹고 그렇게 부글부글한 속으로 출발을 했는데도 끈기와 오기 만으로 냅다 달렸다.
A부터 E까지 그룹별 이동을 했는데, 난 E그룹이었는데 도착해보니 C그룹 경품추첨 하고 있었던 시간이었다.
선착순으로 경품주는 줄 알고 난 냅다 달렸는데(그렇다고 경품에 눈이 멀었던건 아니다!!) 좀더 사진도 찍고 즐기다 올걸 그랬다.

MTB나 여타 좋은 자전거들을 많이 봐서 첨엔 조금 주눅도 들었는데. 한번 보여주겠다는 맘으로 덩치큰 자전거들을 냅다 추월해버렸다.
허벅지가 터질것 같았으나, 그 기분을 즐기기에 자전거를 타는거 아닌가 -

너무 설레어 온몸이 불타올랐다
동료와 혹은 동호회 회원들과 또는 부부, 애인, 가족들 이렇게 다양하게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난 당당히 혼자 참가하여 혼자 기분좋게 완주한 의외성 특별 참가자(?)였던 것이다.
라이딩하기 좋은 음악들을 전날 담아두어 들으면서 나만의 라이딩을 즐겼다. 힘든줄도 모른채 어찌나 페달을 밟았는지 모른다.

완주기념으로 받은 메달

내년에도 참가 할 수 있을까?

수천대의 자전거 무리들. 모두 같은 마음 이었으리라
너무나 이쁜 미니벨로들이 많았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온통 자전거 구경에 정신을 다 쏟아부었다.
나와 같은 자전거는 어디 없나 찾아보니 참가자 중에 딱 나 포함하여 두명있었다.
자전거가 좋아서 참가하였고 신체의 동력을 이용해 대중교통과 자가용으로는 느낄 수 없는 몇가지 이유들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거라 생각한다.
꼬맹이 부터 어르신 까지 자전거를 탈때 만큼은 모두 같은 마음.

자전거 페스티벌이 많아지길
이번 페스티벌로 인해 나의 친구에게도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나 보다 '너 자전거 얼마라 그랬지?' '어떤게 좋을까?'
'미니벨로가 참 요긴한거 같던데, 나도 사려고 " ^-^
좋은건 나눠야 하는 거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많아져서 사람들에게 좋은영향을 끼치길 바란다. 덤으로 지구도 살리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