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의기록

수아,안나,아버지,어머니를 위한 나의 못난 글

삼킨태양 2009. 6. 25. 22:38


네가 앞으로 어떻게 하냐고 내게 물었을 때 ,
난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내가 해줄 수 있는건 울어 주는 것 밖에 없어서
그게 너무 가슴아프고 미안하다......

소식듣고 달려갔을 때 네 모습보고,
아직 잊을 수가 없다.

거기서 만나는게 아닌데.....

*

나보고 다시 입원한댔지?
그런데 어쩌냐..
차차 좋아지고 있는걸~

나 죽을병 아니다.
그리고 할 일을 한것 뿐이다.

친구로써가 아니라
네 어머니 아들자격으로 할 일을 한거다.
날더러 아들이라고 불러준 분이셨으니까.

*

실컷 울어라.
정신없이 우는거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정신이 차려질 게다.
참으면 안되 실컷 울어.
그러다 정신이 들면
다신 울지 말자.

*

사랑한다 자식아
얼른 정신차려서 내게 전화해라.
바로 받을 테니.

내게 고마운 마음이 있거든
나 있는 곳으로 내려와라.
바닷바람이나 쐬고 푹 쉬고
다시 시작하는 거다!

너와 나의 질긴 인연은
앞으로 계속 될 테니까.

*

날 위해 기도해주신
네 어머니, 아버지
안나, 수아 너를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기도와 눈물 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