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의기록

2010년 봄엔 꼭 자전거를! 내가 미니벨로를 타야만 하는 이유

삼킨태양 2009. 11. 7. 19:44

한동안 머릿속에서 생각이 안난다...... 싶더니 ! 다시금 확 튀어나와 나를 괴롭힌다.
자전거다. 다른것도 아니고 자전거. "미니벨로" 를 알게 된건 올해 초. 이 녀석에게 매력을 느낀건 다름 아닌 작고 앙증맞은건 물론
이고 휴대성이 최강이다. 뭐, 자전거 하면 로드바이크.MTB 라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MTB는 너무 크고 무식하게(?) 생겨먹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무조건 국도를 달려야 하는 체력소모가 큰. 튼튼한게 장점이지만, 내겐 단점이 더 많은 그런 자전거가 MTB다. 그러나 난 여행을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이 모든걸 즐겨야 하기에 작은 자전거가 필요하다.  그것이 미니벨로 이고 이미 꽤나 많이 알아 봤다.  사실 두달전에 구입을 할 비용이 모두 모아졌으나, 예상치 못한 지출에 홀라당~ 자전거 비용은 날아가버렸다.
그래서, 내년 봄을 기약하는 것이고. [올겨울에 작년 옷만 입고 다니며 최대한 놀지 않고 돈을 모아야 한다.]
[사진 출처 : 바이크리뷰]

사실 처음엔 이런 자전거가 좋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 자전거로는 버스에도, 심지어 지하철에도 탈 수가 없다.
작년에 가봤던 캐나다에는 버스 앞에 자전거를 매달아서 이동 할 수 있거니와 지하철에도 당연 싣고 다닐 수 있다. 
그리고 국내에는 자전거 주차장이 너무나 허술하고 도난이 발생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자전거는 폴딩이 되어야 한다.
(이것 말고도 수십가지의 이유가 있지만, 다 말하자면 속만 탄다.)

피아랑 님의 포스팅을 보면 폴딩을 구입하라! 라고 나오는데. 그말씀에 전적 동의 한다 : D
사실, 자전거를 빨리 구입해서 이분을 만나 함께 카페활동을 하려 했었다. (울산 미니벨로 네이버 카페)
그리고 얼마전에 내 블로그에 방문하셔서 "자전거 구입하셨어요?" "울산에도 가볼 곳이 참 많아요"  이런말씀에 난 몇번이고 속을 태웠는지 모른다. (얼른 함께 하고 싶어서 ㅠ)
자우당간, 위의 사진처럼 저렇게 폴딩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야, 지하철이나 버스, 기차 에 실을 수 있으니까.
또 ! 식당을 갈 때도 밖에 나무에 묶어 놓는 것 보다. 안전하고 당당하게 식당에 갖고 들어가도 되니까!  폴딩의 장점은 많다 : )
하지만, 10kg 가 넘기에. 장시간 들고 다닐 수는 없다. (헬스보이도 아니고.....)
[사진출처 : 국외사이트]
올여름 선유도로 가족여행 갔을 때, 어떤 젊은 청년 두분이 위의 자전거를 폴딩 시켜 배에 태우는 장면을 봤었다.  뚫어져라 쳐다봤고, 정말 맘같아선 한번 타보고 싶었다.(하지만 그날 비가 많이 와서....)그날 실제 자전거를 보고 사고싶은 욕구가 더 치솟았다.
너무 잘 빠지지 않았나? 미끈하니 말이다 ㅋ
[사진출처 : 국외사이트]
이건, 2010년형 다혼 이라고 하는데, 글쎄....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 생긴걸로 봐선 150만원은 충분히 넘을듯.


이렇게 짐을 꾸려서 여행도 가고 싶다. 물론 국내, 국외 모두 다 : )
국외의 경우엔 캐리어에 자전거를 넣어서 가야 하니 미니벨로라면 딱 좋은 사이즈!!

자전거를 폴딩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 !

카페에서,
폴딩해서 옆에 놔두고 의자에 앉아서 커피한잔 ~ !
생각만 해도....... 좋다 : )

이런 스타일의 여성 좋다 !!
미니벨로를 타고, 크로스백 메고 파란색 군고구마 모자에, 검정색 가디건!
가디건은  손등까지 내려와서 추운 겨울 손을 어느정도 녹일 수 있는.. 딱 내 스타일!
사실, 자전거에 먼저 홀딱 반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있는 이 여성 멋쪄!
요즘에 우리나라에도 미니벨로를 타고 다니는 분들이 많던데.
역시, 매력적이야 ~ 미니벨로 자전거를 탄 아가씨.


어릴때 부터 자전거를 너무 좋아해서 시간만 나면 자전거를 타고 다녔었다.
얼마전 자전거 여행 관련 웹툰을 보게 되었는데 그 웹툰을 그리는 주인공은 실제로 신혼여행을 자전거로
전국을 돌아다녔다는 거다. 정말 특이하고도 대단하고도 재밌겠던 :D 그 부부가 모두 작가였는데, 아무튼
대단하고 상큼하지 않은가!
[사진출처 : http://www.poinix.co.kr/]
아직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전거를 타야할 때 !

자동차, 자전거 모두 위대한 발명품 임에는 사실이다. 그중에 자동차. 하지만, 지금은 자가용을 타고 다닐 때는 아닌 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아직은 나이도 어리고, 좀더 천천히 봐야할 것이 너무나 많다. 자가용을 타고 가면 도로상황판과 네비게이션. 그리고 앞뒤 신경쓰고 가느라 주변의 풍경은 제대로 담기가 힘들다. 물론, 편리하고 참 좋지만 ! 지금은 조금 고생 해도 될 나이지 않는가.

참, 그러고 보면 나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은 아닌 듯 하다. "오빠, 차 없어?" 라고 물으면 난 "그거 왜 필요하냐?" 라고 대답할게 뻔하니까. 난 "차보다 자전거다"

허벅지가 터질 듯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면 곧 다시 내리막길이 나오고, 옷깃 사이로 바람이 들어갔다 하며,
버스 뒷좌석에서 창문 열고 찬바람을 쐬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면 그런 시원한 바람 내음을 맡을 수 있어서 좋다.
걷는것 보단 빠르게, 차보다는 느리게, 천천히 내눈에 세상사는 모습과 풍경을 담는다. 자전거를 타고,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 나와 같지 않을까 ? 편하게 자가용만 타고 다니는 사람은 이 기분 느끼기 힘들껄.
사람은 간사해서 편하면 한없이 편해지고 싶어지니까.

자우당간, 난 또 다시 0원에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내년 봄엔 꼭 샤방샤방 타고 다닐 모습을 상상하며 !

bebel gilberto 네오 보사노바. 다른느낌으로 재해석된 곡, The Real 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