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는 예술을 하는 사람인데, 그 요리사를 꿈꾸는 내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항상 찾아내고 공부하며 부족함이 없는지 남에게 혹은 내 자신에 늘 질문을 던져야 한다. 기본(BASIC)의 본질에서 벗어나선 안되겠다. 기교도 중요하지만 기교이기 이전에 기본이 바로 잡혀야 한다. 요리사를 하겠다고 다짐을 하고 발을 담근 순간 빼고 싶은 생각도 다른걸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만큼 오랜고민과 계기가 요리사를 선택했기 때문. "앞으로 관련학과를졸업하고-취직을하고-경력을쌓고-해외취업을하고-또경력을쌓고-내가게를운영하고" 내꿈을 위해 달리기 이전에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절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면 혹여 내가 놓친부분이 지나가서 알테니 달려가며 포착해야 할 것이다.
"잠을 잘땐 꿈을꾸고- 깨어 있을 때는 꿈을 그린다-" 삼킨태양
내게 필요한 자질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다- 발견한 자료
적성/흥미 현재의 업무(양식조리사)를 수행하기 위해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흥미에 대한 항목입니다. 각 항목의 점수는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상대적 중요성(적합성) 정도를 100점 만점으로 할때의 점수입니다. (출처 : 비전유나이티드)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가장중요한 건 "행복하게 요리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는 사람" 이다. -heeya-
[초등학교3학년] 태어나 처음으로 가스레인지 불을 켰다. 친구가 가르쳐준대로. 냄비에 물을 올렸고 스프와 라면을 몽땅 넣었다. 그리고 보글보글 끓어 오르고 면이 따뜻해 질 때까지 끓였다. 그리고 먹었다. -태어나 처음 만든 라면. 이건 라면이 아니었다-
[초등학교5학년] 2년동안 내 라면끓이는 실력이 꽤나 늘었다 라고 인정한건 내가 아닌 주변사람들이었다. "아람단(보이스카웃 보다 한단계 낮은)"에서 1박2일 동안 학교에서 야외캠프가 있었다. 그때난 무려 5인분의 라면을 난생 태어나 처음 끓였고 그맛에 인정 받으며 라면요리사로 인정받았다.
[초등학교6학년] 한달에 한번씩 하는 학교에서 만들어 먹는 비빔밥. 재료의 조합구성과 고추장의 넣는 비율. 비비는 스킬. 모두 내가 맡게 되었다. 그리하여 꽤나 맛있는 비빔밥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외출 하실 때마다 난 동생에게 꽤나 자주 무언가를 만들어 줬던 걸로 기억한다.
[중학교2학년] 각반 2명씩 차출하여 폐교에서의 수련회에서 찌개와 밥으로 선생님들에게 그 맛을 인정받았다.
그 이후로 요리는 단지 취미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대학교2학년] 당시 여자친구에게 처음 만들어준 음식- 훗날 헤어지고 나서 그 친구는 내게 "결국 니가 요리사의 길을 걸을꺼라고 생각했다" 오래전부터 그 생각을 했다는게 중요한 거다. 그때당시 2005년이었으니까-
[군대에 있을때] 전역하기 1년전 부터 요리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증대. 전역 6개월을 남기고 조리병들에게 칼질을 배움-
[전역후 캐나다에 있을때] 외국인에게 한국음식을 알렸다. "칼국수" "부대찌개" "김치찌개" "떡볶이" "소고기양념갈비" 등으로 레시피 없이 내맘대로 만들어 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캐나다에서 사귄 여자친구에게 처음만든 떡볶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요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꽤나 심각한 수준까지 해보게 되었다. 룸메이트들에게 선보인 떡볶이 역시 캐나다 벤쿠버 어느 학원전역에 한국인들에게 퍼져 그 맛을 인정받았다. "맵지만 끊을 수 없는 맛이었다"고
[캐나다에서 돌아와 고시원에서] 하루에 라면과 계란 고구마 이 세가지 구성으로 온갖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 이내 몸에서 탈이 나고 말았다. 급성사구체신염으로 난 태어나 처음 병원신세를 지고야 만다. 병원에서 내 입맛이 바뀌었고- 내 꿈도 바뀌게 되었다. 음식섭취의 영양부족이 병의 원인이라 스스로 생각했기에 그것이 가장 충격 이었으리라. 퇴원후- 내가 섭취하는 모든 음식을 해먹었고 내 몸의 변화를 관찰 했다. 그후 두번의 입원이 더 있었다.
[2009년은 내게] 2009년은 내게 있어 평생 쉬어야하는 휴가이며, 재도약 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 자아성찰의 시간이었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알아내고 진지하게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2년을 다니다 학교에서 자퇴를 하고 요리사를 하겠다. 라고 마음먹고 요리를 시작한 지금까지.
그동안 어쩌면 나만 모를뿐 주변사람은 알고 있었을지 모른다 라고 생각해봤다. 요리에 소질이 있고 요리를 할때 만큼은 즐거워 한다라는 것을- 난 최근 중학교 스승님과 통화를 하며- 알게 되었다. "너 그때부터 요리 좋아했잖아. 니가 컴퓨터 전공을 관두고 요리를 선택한거 하나도 놀랍지 않아 그리고 어울린다" 난 인정하지 않으려 해도- 나를 오랫동안 보아온 사람들의 말은 하나 같이 "어울린다. 훌륭하다" 였다.
평생직장이 라는 건 너무 식상하다. 한직장에서 평생동안 보낸다는 거- 80인생에서 한 직장에만 있는다는거 쉽지도 않거니와 지겹고 싫다. 하지만 평생직업으론 해도 될 것 같다 지금 내가 시작하는 요리 말이다. 그러나, 늘 주방에서 요리만 하고 싶진 않다. 물론! 요리사는 요리만 잘 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만능이 되어야 한다. 디자인/경영/음악/미적감각/체력 그 모든 부분에서 말이다-
내가 아프고 곧 완치가 될 것이라는 데이 있어 난 기쁘고 행복하다. 아픈계기로 성숙할 수 있었고 내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으니 이보다 더 큰 깨달음이 어디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