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 - 레시피/빵집을 습격하다

[제빵36레시피]스물한번째,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 사르르 '마들렌'

삼킨태양 2010. 2. 19. 19:14
마들렌은 1845년 브스헬 프랑스 대사전에 처음으로 나옵니다. 가토의 일종인 마들렌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과자입니다.

마들렌은 황금색으로 구워졌고 입에 넣으면 가벼운 맛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되는 과자입니다.
독특한 맛을 내기위해 꿀이나 아몬드 파우더 등을 넣기도 하고 황금색을 잘 내기 위해 계란은 노른자만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들렌도 다른 과자들과 마찬가지로 그 유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습니다.
대체로 몇 가지 설들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그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우선 18세기 중엽에 프랑스 로렌지방 무즈현에 있는 꼬메르시(Commercy)마을에서 발생되었다고 하는 설입니다.
이 마을에서 열린 야외 파티에서 우연히 여자요리사가 만든 과자가 손님들로부터 절찬을 받았는데 마들렌이었습니다. 과자이름은 그 여자요리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그 후로 베르사이유를 거쳐 파리까지 유행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두번째로 루이 15세의 장인이었던 폴란드 왕 스타니슬라스 렉친스키(Stanislas Leczinski)의 요리사가 만들었다고 하는 설입니다.
렉친스키왕은 요리사가 만들어준 마들렌이란 과자가 맛이 있어서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 있는 딸 마리 렉친스키(Marie Leczinski)에게도 보내 줬습니다.
과자의 맛을 본 마리 렉친스키는 그 새로운 맛에 반해서 가토 드 라 렌느(Gateaux de la reine=여왕의 과자)라고 이름을 붙이려고 하니 프랑스 요리에 이미 부쉐 아 라 렌느(Bouchees a la reine=여왕의 부쉐)가 있어서 고민 끝에 과자를 만든 아버지의 요리사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셋째로 프랑스의 위대한 과자 기술자인 아비스(Avice)에 의해 고안되었다고 하는 설입니다. 그는 18세기 말에 정치가인 타레일랑公의 저택에서 일을 하면서 이 과자를 생각해 냈다고 합니다.

이것이 당시의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사들의 칭찬을 받게 되었고 마들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옛날 프랑스의 조용한 궁전에 매일 아침마다 이른 시간이 되면 정원으로 와서 따뜻한 과자를 파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이름이 마들렌이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아름다운 처녀 마들렌에 대한 소문으로 자자 했는데 그녀가 파는 과자맛을 잊지 못해서 그 이름이 입소문으로 전해졌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어느 것이 정확한 기원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프랑스의 꼬메르시 마을에는 마들렌 직인조합의 본거지가 있고 매년 6월 첫째주 일요일은 마들렌의 날로 정해져 촉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마들렌을 만드는 제과기술자는 처음의 그 맛을 유지하고 또한 황금색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자 노력합니다.
처음 마들렌이 만들어진 이후 오랫동안 그 배합표(Recipe)는 비밀로 되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만들 수 있죠 :D

엄지와 검지에 쥐어지는 작은 과자인 마들렌을 한입 베어 물면 여러분들의 입안에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꿀의 달콤함과 어우러져 저절로 감탄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_-?

영화 마들렌의 한장면


마들렌에 관한 추억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