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이틀의기록

칼에 손을 베이다

삼킨태양 2010. 4. 8. 22:24

 Lion Heart - Jacksoul


서운한 감정에 그만 내 칼날이 손가락을 설겅 베어 버리고 말았다.


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내가 쓰고 있는 칼은 내게 맞지 않는 칼이라 여겨지더니
어느새 그 칼은 내가 원하는 방향과 다른 곳을 이내 범하고야 말았다.

고기를 썰고 싶었다. 그런데 썰어 보고 나니 내 두번째 손등이었다.

내가 썰면 안되었던가, 마치 이 고기는 영원히 내 것이 못될것 처럼 그들은 얘기한다.
해체 할줄 알아요 ?

그말에 난 그 못난 자신감과 자존심으로 '당연하지' 라고 내 뱉으며
칼을 내 들었다.




서운한 감정이 가득했었나-

이내 피를 보았고 손가락에서 피가 나감을 느꼈다. 시원섭섭한 느낌과 그 특유의 피비릿내-
요리를 하기에 앞서 적당한 긴장과 자신감은 훌륭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그랬던가.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만 앞선 내가 어리석었던 날의 하루였다.